[2019.09.20] 대구여성인권행동 (서울) -시국페미(광화문)
 글쓴이 : 인권센터 (19-10-11 14:44 / hit : 110)
 


9월 2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다시 쓰는 정의 경찰, 검찰 개혁, 여자들이 한다'9차 페미시국광장'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과 약 300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를 외쳤습니다.


이 후 전국의 활동가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 성구매 수요는 자연스러운 현상도, 본능도 전혀 아닙니다. 성구매는 가장 오래된 인간에 대한, 여성에 대한 착취이고 성구매는 여성에 대한 비하와 혐오로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비열하고 파렴치한 범죄 행위일 뿐입니다.

미국의 블랙마켓 전문 조사업체인 하보스코프 닷컴의 2015년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성매매시장은 세계 6위 규모입니다. 세계 6위 성매매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성구매는 역사적으로 만들어지고 방조와 조장의 긴 시간을 거쳐 탄생한 괴물입니다.

기생관광을 국가정책으로 세계에 홍보하고 성구매자를 비즈니스맨으로 이 땅으로 불러 모으던 이들이 누구입니까? 성매매집결지를 특정구역으로 관리하며 인신매매 당하는 여성들을 포주들에게 기꺼이 상납하던 무리가 누구입니까? 낭만과 유흥이라며 클럽에서 주점에서 만수르셋트를 주문하고 현금다발을 뿌리며 물뽕과 폭력으로 성폭력 성구매를 행사하는 이들은 누구였습니까? 이들이 바로 성구매 성매매알선 카르텔의 주범이자 공범들입니다.

최상급의 성구매자로 부패한 권력을 누리던 이들이 만든 세계6위 성매매시장 한국에서, 2000년 2002년 군산의 성매매업소에서 화재로 죽은 여성들 뿐 아니라 무수히 많은 여성들이 구매자에 의해, 알선업자에 의해,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거듭되는 신체적 정신적 폭력으로 시름시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금도 그 죽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비하하고 혐오하며 성구매를 자연이 부여한 ‘본능’이라는 이름의 권력으로 향유하려는 이들은 그 누구도 가리지 않습니다. 여성화된 그 어떤 존재든 그들에겐 성구매와 성착취의 대상일 뿐입니다. -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




"지난 9월9일 ‘안희정 유죄’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너무 기뻐 소리도 지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쁜 마음 뒤에 저에게는 무거운 돌덩이가 짖누르고 있어 마음껏 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투가 발화되어 파도를 탈 때 미투에 나와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고 얘기하면서 눈물만 흘리는 여성들과 같이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성매매라는 사실 때문에 그 공간에서 경험한 폭력으로 어렵게 견디면서 자신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자신의 경험을 얘기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기에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은 왔습니다. 군산집결지 화재사건으로 인해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고 시행 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15년이 된 지금 많은 시민들은 성매매가 범죄라는 인식도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범죄인식은커녕 더 당당하게 큰소리치면서 여전히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성의 몸을 착취해서 기생충처럼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경찰, 검찰, 공무원들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유착되어 단속은커녕 봐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봐주기는 성산업을 유지하고 지속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성매매공화국이 되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들은 착취의 도구로 이용되어지는 현실에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 본능이라는 이유로 성매매후기사이트에서 공유되고 어떠한 죄의식 없이 성구매가 인권침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과 섹스돌이 성범죄를 감소시킨다고 여론을 조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수원 여성의 전화 정선영-





" ‘과거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었다’
얼마 전 일본 아베총리(에토 세이이치)보좌관이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내뱉은 망언입니다.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통상문제에 있어 양국가 간 극도로 날이 선 상태에서 한국을 도발하고 희롱하는 극언을 내뱉어 한국민의 공분을 자아냈지만 최근 일본과의 전쟁을 치루듯 민간에서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임에도 유독 이 문제에만은 잠시 분노를 드러내다가 이내 잠잠해지는 것을 보고 바로 이것이 오늘날, 아직까지 한국이 ‘성매매 공화국’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은 포주, 검찰은 스폰서, 여성착취로 쌓아올린 성매매 공화국!!
올해 초 알선, 접대, 유착, 유흥산업, 성구매자 그리고 마약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이 골고루 한데 얽힌 버닝썬 사건이 일어났지만 여러 의혹들이 계속해서 터져나옴에도 불구하고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우리는 분노합니다.
"  -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김유순 -







" 우리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의 세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여성착취로 쌓아올린 성매매 공화국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성산업의 규모는 2015년 형사정책연구원의 조직범죄 단체의 불법적 지하경제운영실태에 따르면 연간 37조 6천억이라고 합니다. 37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아 검색해봤더니 2017년 기준 성인 커피 시장 규모가 6조4041억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모닝 커피 한 잔, 회의할 때도 다 함께 커피 한 잔씩,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는데도 커피 산업보다 성산업의 규모가 6배가 더 큽니다. 또한 2015년 암시장 전문조사 업체인 미국 ‘하보스 코프닷컴’에서는 한국이 세계 성산업 규모 6위라고 발표했습니다. 2018년 기준 성매매업소 포털사이트 등록 업소는 2,393개로 전국 고등학교 2,360개보다 많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바로 여성을 착취하는데 기꺼이 돈을 쓰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 두명 중 한명은 여성의 성을 착취한 남성입니다.
지난주는 추석 명절이었습니다. 명절에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매형·처남이나 사촌들끼리 같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이 떼거리로 오기도 하고요. 이들은 집에서 엄마와 아내가 해주는 명절 음식을 먹고 놀기 위해 성매매업소를 찾은 것이겠죠. 남성들에게 놀이터는 유흥업소입니다. 남성들의 연대, 가족간의 유대로 거래되는 것은 여성들입니다.
최근 전북에서는 대학교수가 수업 중에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여기 여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라며 나쁘게 보지 않으니 여기 있는 학생들도 유흥업소에서 만나면 인사해라” 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수의 수업을 폐강시키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였습니다. 교수가 수업 중에 유흥업소에 간 사실을 에피소드로 말할 수 있는 것. 또한 여학생들을 유흥업소에서 일할 수 있는 성적대상으로 보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말하고도 교수직 유지가 가능한 세상! 이것이 우리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
  -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최장미 -




나도 용기를 내어본다.
내 이야기가 감성팔이라 할지 몰라도 나도 말하고 싶다.
난 업소에서 나온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밤마다 악몽을 꾼다.
꿈에 내가 성매매여성으로 '일'하며 손님을 받으면 그 손님이 갑자기 커다란 악마로 변해 나를 덮친다. 그럼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나서야 그게 꿈이었음을 알아차린다.
또, 난 아직도 버스 좌석이 비어있어도 남자가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 앉지 못한다. 이렇듯 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한다.
내 나이 16살에 일자리를 구하려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 했을 때,
나를 만나러 왔던 업주가 내게 좋은 옷을 사주고, 용돈을 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성매매를 하지 않았을까,
진상손님을 만났을 때 마담언니가 나 대신 그 손님을 처리 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그 때 그만 뒀을까,
나를 다른 곳으로 팔아넘기기 위해 매너 좋을 손님으로 위장해 나를 위로해주던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 난 더 일찍 그만둘 수 있었을까?
손님 빨 잘 받아야 빨리 빚 갚는다며 다이어트약 먹이고, 성형외과 데려가고, 장사가 잘 안 되는 이유를 물어보자며 점쟁이에게 데려가 신굿하게 하던 업주가 없었더라면, 그랬다면 나는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과거의 나를 지금의 내가 생각하며 꼬리의 꼬리를 물어 매일 밤을 지새운다.

나는 내 경험에 대해 끝도 없이 말하고 말해도 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 각자의 아픔이나 힘듦이 있을 테지만 평범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보면 마냥 부럽고 그 앞에서 나는 한 없이 작아진다.
아직도 성매매경험이 내 꿈에 내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내 감정이 이렇게나 요동치는데 도대체 뭘 거르고,
뭘 숨겨가며 말해야 하는 것일까, 마치 내가 겪은 것들이 거짓말인 것처럼, 마치 감성팔이 인 것 처럼 내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일까
누가 내 입을 틀어막아도 나는 내가 경험한 성매매현장에 대해, 나에 대해 계속 말하고, 소리칠 것이다.

성매매하면서 산에 끌려가 성폭행 한번 안 당한 여성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상상이나 갈까,
손님한테 무지막지하게 맞아 본 경험이 없단 여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업주 눈치보다가 내팔 흔들어 빚을 지고, 병원 갈 때 내 스스로 티켓을 끊고 나간다는 것을 믿기나 할까,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난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와 우리들의 목소리를 꺾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리고 싶다.

그래서 난 계속 말할 것이다. 나의 경험이 내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를 사고 팔았던 사람들, 나를 이용해 욕심을 채우려 했던 사람들, 성매매현장을 모른척 했던 사람들, 나의 경험을 왜곡해서 들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으로 남길 바란다.

그리고 나와 같은 경험을 누군가는 아니 누구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감사합니다. ‘뭉치’도 ‘성착취’카르텔을 박살내기 위해 광장 곳곳에 있습니다. 지금 뭉치와 지역 자조모임 깃발을 한번 흔들어 주시고, 앞으로 ‘뭉치’의 활동에 함께 하겠다는 응원을 큰 박수로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뭉치’ 파이팅입니다. -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짤-




일본에서도 성매매 문제를 고민하여 당사자 여성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 반성매매 활동가들과 뭉치 활동가를 만나는 것을 아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데도 불구하여 일본사회는 이 문제에 관심이 없고 냉정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어떻게 해서 성구매 남성들을 처벌하는 성매매방지법을 제정하여 성매매 경험 당사자가 스스로 반성매매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되었는지, 그 활동과 노르딕모델레 많은 것을 배우고, 강력하게 연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일본 활동가와 연구자들과 연대해주십시오. 잘 부탁합니다. - 일본 릿교대학교 오노자와 아카네-




발언이후 '성착취 카르텔'의 주점인 성구매자, 경찰, 검찰 언론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고, 종각에서 동화면세점까지 '성착취 카르텔 박살내자" 구호와 레미제라블 '너는 듣고있는가'를 개사한 <여성의 노래>를 다 함께 부르며 행진이 한 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성매매시장은 욕구나 본능이나 성매매시장을 키운 역사와, 성매매알선세력과 이에 협력한 언론, 검찰 경찰이 백그라운드로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성구매는 ‘본능’이거나,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이 땅에 일제강점기가 심은 가장 비열한 폭력과 착취 행위입니다. 명품백사려고, 사치하려고 쉽게 벌려고 이런 말로 여성혐오하고 비하를 선동하며 대한민국을 부패와 비리의 유흥접대 룸살롱공화국으로 만든 성구매 즉 성매매 수요입니다.


이제는 그만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성구매 끝장, 성매매알선 및 수요 박상, 모든 부정의와 차별의 끝장내는 세상을 희망하고

평등 평화의 세상을 상상하며

성차별 성폭력 성착취가 끝장날때 그때까지 행동할 것입니다.



#다시쓰는정의 #경찰검찰개혁여자들이한다 #페미시국광장 #대구여성인권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성착취카르텔박살내자 #성매매없는세상 희망상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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