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4월에 절쑤패를 알게 되고, 신입회원이 된 김미진입니다. 저는 30년 지기 친구 깡자를 통해서 절쑤패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친구가 장구를 배우러 간다는 말에... “나도, 나도..” 부러워하다가 마침 새로운 신입회원 입단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옳다구나!! 겁 없이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눈망울 초롱초롱했던 나의 첫 수업이 끝나자마자, 9월 공연소식을 듣게 되었죠. 어머.. 친구야, 공연한다는 말을 없었잖아...ㅎㅎ 원망?할 때는 이미 장구에 빠진 다음이었죠.^^ 선생님과 회원님들과 한바탕 웃다보면 벌써 2시간이 지나가고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호탕한 웃음을 가진 사람, 장단이 빠른 사람, 힘을 빼지 못한 사람, 하루에 만 육천 보를 걷고도 2시간 동안 열정 장구를 쳐내는 체력 짱, 저녁은 안 드시지만 회원들의 맛난 저녁을 매일 챙기는 사람,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상쇠님, 늦게 들어왔지만 열정을 뿜어내는 우리 신입회원 동기들.. 알록달록 제각기 회원들을 아우르는 아재개그 강자이신 선생님까지 우리 절쑤패는 막강합니다.^^
가정에 파묻혀 나를 잊고 살아온 세월이 길었고, 다 커버린 아이들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엄마이지만, 나를 위한 삶을 찾아보고자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아직 그 길은 정해지지 않았고, 여전히 헤매는 중입니다. 가는 길이 쉽지 않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며, 그 길 위에 절쑤패라는 ‘흥’이 더해지니 쉽게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열정적인 친구 덕분에 저도 낯선 사람들과 만나 서로 장단을 맞추고, 2시간 동안 숨어있는 열정과 희열을 온전히 맛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옆에서 나를 지지 해주고, 자극제가 되어주는 내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절쑤패와 여성인권센터로 이어진 인연이 저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여성인권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머지않아 저도 따스한 온기로 누군가를 보듬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챙겨주신 절쑤패 회원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빨리 수업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올바른 목소리를 내며 당당히 살아가는 나의 미래를 꿈꾸며.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