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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04-06-05 21:55 / hit : 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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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3 (목) 12:23 헤럴드경제
성매매 상처 전쟁보다 깊다
외상후 스트레스로 공포극심
호흡곤란 등 정신적 장애심각
`전쟁보다 깊은 상처(?)` 베트남전과 걸프전에 참전한 군인보다 성매매 피해여성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단체인 새움터 김현선 대표가 3일 전국 성매매 담당경찰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안` 강연에 따르면 성매매 피해여성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으며 성매매를 그만둔 후에도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외상 후 스트레스란 전쟁 등으로 죽을 것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이 평생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강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도는 59.4로 베트남전 참전군인(50.6)과 걸프전 참전군인(34.8), 아동기 성적 학대 경험을 가진 여성(30.6) 등에 비해 훨씬 높았고, 성매매 생활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비율도 81%로 미국(68%), 잠비아(76%), 남아프리카공화국(75%)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매매 피해여성이 겪는 구체적 장애로는 72%가 `심장이 뛰거나 숨쉬기 힘들다`고 답변했고, `과민반응이나 분노 폭발`(70%), `정서적 감정의 파괴`(68%), `기억상실`(37%) 등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김 대표는 "성매매 피해여성의 70~90%는 신체적 위협이나 강간, 폭행 등에 시달린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경찰은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정신적 고통을 충분히 고려해 포주와의 대질신문을 강요하지 않는 수사절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여성들은 사실상 `정신적 장애인`"이라며 "단속에 적발된 피해여성은 처벌을 면제하는 법률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지만 기자(ma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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