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이 대구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인 이른바 ‘자갈마당’의 치안을 맡아 청소년 성매매 근절을 책임지게 됐다.
정혜선(28·경찰대13기)경감이 12일 ‘자갈마당’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장으로 임명됐다. 대구에서 여성 지구대장이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경감은 “청소년 성매매의 고리를 끊고 성매매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싶다 ”며 “이 지역의 생활안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달성지구대는 자갈마당 뿐 아니라 대구역 주변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정 경감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촌’이 있는 서울 종암경찰서 월곡파출소 소장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당시 경찰대에서 4년 동안 한 방에서 지낸 ‘짝궁’이 종암서 여성청소년 계장을 맡아 ‘미아리 텍사스촌을 벌벌 떨게 만든 투캅스’로 화제를 모았다. 경남 진주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경찰대학 졸업 뒤 서울 을지로1가 파출소와 북부서 조사반장을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