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110년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마침내 폐쇄
 글쓴이 : 인권센터 (19-10-07 16:39 / hit : 527)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412 [222]
4일 철거작업 시작돼
대구시 폐쇄정책 강경추진
주상복합단지 들어설 예정


사진1_낡은 매트리스 위에 소주병이 버려졌다. 형광등 빛이 유일했던 방에는 에어컨을 떼내고서야 빛이 들어왔다. ⓒ권은주 기자


대구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4일 자갈마당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권영진 대구시 시장은 취임 후 대구시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일대를 전면 철거하는 방식으로 '자갈마당 폐쇄정책'을 결정했다. 2016년 9월 도심부적격시설 주변정비 추진단(TF)을 구성하고 대구시와 중구, 경찰, 여성단체, 대구경북연구원, 도시공사 등과의 정기회의를 가졌다. 또 자갈마당 종사자와 업주, 지주 등과의 면담도 가지면서 폐쇄를 본격화했다.

시는 먼저 자갈마당 입구 현금인출기(ATM) 철거, LED 보안등 47개 교체, CCTV 4대 설치를 거쳤다. 또 성매매 알선행위를 단속하며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외국인근로자 성(性) 인식 개선교육 실시하고 외국인 불법체류자 검문했다. 보행로 환경을 개선(벽화글판·대구예술발전소 외벽조명 설치)하고 인도를 추가 설치했으며 벽면 등에 희망 디자인을 그렸다.

아울러 자갈마당 종사자에 대한 자활지원 사업도 펼쳤다. 이 사업은 대구여성인권센터 상담소 '힘내'가 맡았다. 상담소 힘내는 '자갈마당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사업' 사업수행기관으로 2017년 7월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에 현장상담소를 설치했다. 현장상담소에서는 성매매피해자 상담 및 조사를 벌였다. 또 조례에 따라 성매매집결지 여성이 상담소를 통해 탈성매매를 약속하고 자활지원을 신청하면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로 10개월 동안 1인 최대 2,000만원을 지원했다.

성매매상담소 힘내 신박진영 소장은 "6월말까지 철거하고 8월 중 분양 예정이라 현장상담소도 6월 말 이전까지 정리 할 계획이다. 그동안 95명 정도 상담했다. 지금 남아있는 여성은 없는것으로 파악했다"며 "공간은 사라져도 우리 사회가 저질렀던 그 시간들은 남는다. 그것을 통해 인권에 대해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갈마당은 1906년 일본식 유곽 설치가 결정되고 1909년 공창으로 최초 영업을 시작한 계기기로 들어서게 됐다. 자갈마당이란 명칭은 성매매여성들이 자갈 밟는 소리 때문에 도망가지 못하게 바닥에 자갈을 깔았다는데서 유래됐다. 1990년대 말, 70여 업소에 600여명의 여성이 종사했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더불어 주변에 초등학교와 1,200여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구시가 본격적으로 자갈마당 폐쇄에 나서자 자갈마당 지주, 업주, 종사자들의 반발도 있었다. 그러나 확고한 대구시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며 민간주도개발을 추진했고 지난 5월 31일까지 업주들에게 자갈마당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4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으나 아직 이주하지 않은 이들도 있다. 시행사와 성매매업소 지주, 건물주, 종사자 간의 건물 매입과 이주비 보상 등을 둘러싸고 마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2_하나 둘 떠나기 시작한 후 자갈마당은 텅 빈 공간으로 남았다. 아직 몇 몇 업주와 성매매여성만이 가끔 오갈 뿐이었다. ⓒ권은주 기자


자갈마당이 철거된 1만9,080㎡의 자리에는 2023년까지 아파트 886세대 오피스텔 256세대 등 1,142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갈마당 민간개발 사업시행을 맡은 도원개발은 올해 1월 10일 자갈마당 토지와 건물 소유자 101명 중 95명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율 96.4%의 토지사용 승락서를 대구시에 접수시켰다. 5월 31일 대구시로부터 도원동 주상복합 신축 공사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사진3_자갈마당 입구에 청소년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지나 골목길을 따라 빈 건물로 들어갔다. 1층 유리방과 2층과 3층으로 이어진 좁고 낡은 계단을 지나면 복도마다 작은 방들이 이어졌다. ⓒ권은주 기자


전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자활지원사업 전국 진행 현황을 보면, 2013 춘천 '난초촌'자활지원조례제정 및 공영개발방식 폐쇄

2016 대구 '자갈마당 자활지원조례제정 및 민간개발방식 폐쇄 진행 중 2017 아산시 '장미마을 자활지원조례제정 및 도심재생방식 폐쇄 과정

2017 전주시 '선미촌' 자활지원조례제정 및 도심재생방식 폐쇄 과정 2017 서울 성북구 '미아리텍사스촌'자활지원조례 제정 이후 고착상태

2017 광주 '대인동성배매집결지' 자활지원조례 제정 및 공영개발방식 폐쇄 2018 인천 남구 '옐로우하우스' 자활지원조례제정 및 민간개발폐쇄 과정 2018 수원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조례 준비 및 민간개발 추진 중이다.


사진4_4일 도원개발은 고사를 지내고 자갈마당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시범적으로 헐어버린 업소의 모습이다. ⓒ대구여성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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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은주 기자 ejskw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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