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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상담소 (10-06-24 11:32 / hit : 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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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16&aid=0000… [807] |
밤의 황태자’에 경찰 비호세력 없었다고?
| 기사입력 2010-06-22 11:31
불법 성매매업소 13곳 운영
5년간 최소 3600억 매출
경찰 63명과 통화내역 확인
삐끼(호객꾼)로 시작, 서울 강남과 북창동 유흥가 불법 성매매업계의 황태자로 등극했는 데 비호세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유흥업소 실업주 이모(38) 씨는 13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렸다. 이 씨 소유 13개 중 10개 업소의 최근 5년간 매출액은 최소한 3600억원 상당에 이르고, 이 씨 개인의 수익금만도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씨가 거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소위 ‘북창동식, 하드코어식’ 등으로 통하는, 업소 룸 내에서 심지어 성행위까지 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것.
20대 중반인 1997년 북창동에서 삐끼로 시작한 이 씨는 북창동에 이어 2003년 송파구 방이동에 진출하며 북창동식 영업을 도입했다. 이곳에서 큰 수익을 올린 그는 2005년에는 강남까지 진출하는 등 13개에 달하는 유흥업소의 실업주로 급성장했다.
불법영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그는 벤틀리, 벤츠, 아우디 등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월 1회 이상 마카오, 홍콩, 일본, 호주 등 해외여행을 다니는 초호화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유흥업소뿐 아니라 동산, 부동산을 통틀어 본인 명의의 재산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장인 명의 고급 빌라와 아파트, 처제 명의의 아파트 등은 이씨가 주류회사로부터 받은 보조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이 씨와 관련된 재산으로 판단된다”며 “변호사ㆍ세무사 등 전문가들의 조력을 배경삼아 ‘나 잡아 봐라’ 식의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 씨는 많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소에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한 번도 실업주로 입건된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겨왔다. 비밀 경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자금 관리를 해왔고 수사망이 좁혀온 마지막 순간, 일부 자금관리인을 도피시키고 주변 인물에게 갖가지 방법으로 자신이 실업주가 아님을 진술토록 회유했다.
이 씨의 은둔술도 뛰어났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관처리(로비)’에 특히 능한 이 씨가 급성장한 것은 공무원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러나 경찰은 장부상 회식비로 기재된 월 500만~1000만원의 내역이 관처리 비용이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 씨의 진술 거부로 진실을 규명하지 못했다. 이 씨가 경찰관 63명과 통화한 내역 확인도 뒤로 미뤄졌다.
지난 3월 처음 수사를 시작한 서초경찰서는 증거 조작 및 인멸 우려로 이 씨를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이 이례적으로 “긴급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긴급체포를 불승인한 점 역시 스폰서 검사 파문 등과 맞물려 추가 조사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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