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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1 (금) 13:00 문화일보
亞 성매매 현실 집중조명
(::'서울여성영화제' 내달 8~15일::)
제 7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최근 우리사회의 핫이슈로 부상하는 10 대여성의 성과 아시아 성매매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섹션 을 마련, 눈길을 끈다. 신촌 아트레온에서 4월8~15일 열리는 서 울여성영화제의 ‘영 페미니스트 포럼-10대여성들의 성장과 섹슈 얼리티’, 아시아 지역 성매매 현실을 고발하는 ‘여성영상공동 체’섹션이 그것.
‘영 페미니스트 포럼’에서는 자본주의 문화산업 속에서 소비주 체이자 동시에 성적 대상이라는 모순적인 위치에 있는 10대여성 의 성에 렌즈를 들이댄다. ‘소녀백서’ ‘프렌치 키스’ ‘아찔 한 십대’ ‘소녀블루스’ 등은 혼란스럽고 도발적으로 그들 자 신의 성적 욕망과 결정에 대해 드러내고 말거는 영화들. 이와 함 께 ‘청소년의 성 정체성과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로 젊은 페미 니스트들과 10대 관객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한다.
여성주의 운동가들의 영상운동 섹션인 ‘영상공동체’섹션에서는 인도 이란 대만 한국 등 아시아 6개국가에서 제작된 성매매 다 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고속도로 창녀들’은 전통이란 명분으로 아버지가 어린 딸을 성매매 현장으로 내모는 인도의 현실을 다 루며 한국의 ‘마마상’은 미군기지촌을 배경으로 성매매 여성들 과 업주 사이 중간다리인 마마상의 모순적 위치를 통해 복합적인 성매매 현실을 탐구한다.
부대행사로 12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는 ‘아시아 지역 성매 매 현실과 비디오 액티비즘’이라는 국제포럼(사회 양현아 서울 대 법대 교수, 남인영 동서대 교수)이 열린다.
최근 2년간 세계 여성감독의 작품을 일별할 수 있는 ‘새로운 물 결’섹션에는 올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 은퇴한 여배우 데브라 윙 거를 통해 할리우드 여성스타들의 존재방식을 탐구한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등 17개국 30편이 상영된다. ‘꿈꾸는 카메라’ 는 인도 사창가 아이들에게 사진찍는 법을 가르친 작가가 아이들 이 찍은 필름을 포함해 완성한 다큐.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는 그 자신이 여배우인 로잔나 아퀘드의 작품이다.
개막작은 지난해 칸, 뉴욕, 런던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아르헨 티나 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홀리 걸’. 10대 소녀의 섹슈 얼리티를 종교라는 이슈와 결합시킨 화제작이다. 그밖에 60년대 체코 뉴웨이브를 이끈 페미니스트 감독 베라 히틸로바 특별전, 여성의 고백에 숨어있는 성정치학에 주목한 ‘한국영화 회고전- 고백하는 여자들’, ‘터키영화 특별전-이슬람문화에서 여성으로 살 아가기’ 등도 열린다.
상영작은 7개 부문 27개국 90여편. 모든 섹션을 통해 다큐멘터리 가 강세인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www.wffis.or.kr
양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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