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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닷컴 - "女연기자 60%가 性접대 제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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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빨간별꽃 (10-04-29 14:00 / hit :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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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8/2010042800088.htm… [877] |
여성 연기자 10명 중 6명이 성(性)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여성 연기자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2%가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인사로부터 성접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설문과 심층면접 형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는 주연급 또는 조연급 연기자가 10%가량 참여했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연기자의 58.3%는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등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성적 농담을 듣거나 몸이나 외모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64.5%, 67.3%에 달했다.
직접 성관계를 요구받거나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응답자의 21.5%는 "성관계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1.5%는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성폭행 같은 범죄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6.5%였다.
성접대 상대는 돈 많은 재력가가 25명(43.9%)으로 가장 많았고, 방송 PD·감독 22명(38.6%), 제작사 대표 13명(22.8%), 기업인 9명(15.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8.3%는 술시중과 성상납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8.4%가 성접대를 거절한 후 캐스팅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연기자 지망생들도 연기자만큼은 아니지만 성접대 제의를 받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연기자 지망생은 다이어트를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2.3%, 성형수술을 권유받은 경험도 5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여성연기자의 인권침해 원인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연예인 수급구조의 불균형에서 찾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연기학원을 통해 1년에 수도권 지역에서만 4만8000여명의 연예인 지망생이 배출되고 등록되지 않은 영세 군소 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 지망생까지 포함할 경우 숫자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을 제정해 사업자의 자금력 등 자격요건을 정하고, 연예인과 계약을 체결할 때 노동위원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공개 오디션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자정(自淨) 노력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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