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차리고 술접대 받은 '투캅스' (노컷뉴스)
 글쓴이 : 힘내 (04-09-24 19:34 / hit : 4,184)
 
2004.9.24 (금) 18:17    노컷뉴스
 
안마시술소 차리고 술접대 받은 '투캅스' 
 
 
 
퇴폐업소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안마시술소에 거액을 투자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면당했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퇴폐업소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아예 안마시술소를 차려놓았다가 뒤늦게 감찰조사에 적발돼 파면당했다.

경찰청 감찰과는 24일 이같은 비위사실 등으로 전 강남경찰서 장 모 경위와 박 모 경사를 지난 13일자로 파면했다고 밝혔다.

감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2년 1월 강남구 역삼동의 대형 안마시술소에 1억5000만원씩 3억원을 투자한 뒤 배당금 명목으로 매달 수천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또 안마시술소 업주인 박모씨(46)에게 지난 2001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모두 500만원어치의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다.

특히 장 전 경위는 당시 동료경찰의 비리사실을 적발해야 할 감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박 전 경사는 유흥업소 단속업무를 맡고 있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파면한 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별도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 접대 등은 명백한 위법이지만 안마시술소 투자부분은 위법여부를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술 접대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경찰이 퇴폐행위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경찰 내부의 비리가 일소되지 않는 한 헛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CBS사회부 이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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