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나라 곽성문후보 방송토론서
"자갈마당' 신중하게 포용해야"
대구여성회 후보직 사퇴 요구
대구 중·남구에서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곽성문(52)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밝힌 사창가 양성화 발언과 관련해 여성단체가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기독교방송〉과 〈영남일보〉, 〈엔 케이블〉이 공동으로 연 중·남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사회자가 대구의 대표적인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인 ‘자갈마당’ 대책을 묻자 곽 후보는 “노골적인 양성화는 어렵겠지만 신중하게 포용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곽 후보는 또 네덜란드와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일본은 규제를 했는데 오히려 퇴폐문화가 더 발전을 했다”며 “도심 유흥업소를 폐쇄하면 주택가로 스며들고 분산된다”며 성매매 업소 규제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대구여성회는 8일 성명을 내어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성매매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됐는데 불법행위인 성매매를 양성화하겠다는 곽 후보의 발언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며 곽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곽 후보는 “자갈마당과 같은 사창가의 인위적인 폐쇄에는 반대한다는 뜻이지 양성화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사창가를 폐쇄했을 때 주택가 등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두고 업종 전환을 유도하거나 규제를 강화해 스스로 폐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