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김정임
좌 장 : 변정희

발제1. 집결지'자갈마당'폐쇄, 인권을 당위로 과정과 이후를 준비하기.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발제2. 집결지'선미촌'전환 및 도시재쟁의 의미와 향후방향. 서난이 전주시의원

토론1. '완월동'착취 묵인 방조의 역사에서 여성인권의 길찾기. 최수연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상담소장
토론2. 지역사회는 '완월동'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토론3. 성매매집결지 위법성에 대한 법률적검토 변영철 법무법인 민심 대표변호사
토론4. 성매매 여성자활지원대책의 필요성과 향후과제. 구경민 부산광역시시의원

지난 23일 성매매 방지법 제정 15주년과 추방주간을 기념해 마련된 부산지역 토론회<부산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미래>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집결지로 남아있는 ‘완월동’ 폐쇄가 다시 공론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 미래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발제는 신박진영 대표님(집결지 ‘자갈마당’폐쇄, 인권을 당위로 과정과 이후를 준비하기)과 전주시 서난이 의원(집결지 ‘선미촌’전환 및 도시재생의 의미와 향후 방향)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완월동’ 역시 성매매에 대한 공권력의 오랜 묵인과 방조의 산물이기에 그 오랜 역사에 균열을 내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고민과 분투가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지점에서 대구와 전주의 변화를 이끈 두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신박진영 대표님의 자활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집결지를 폐쇄하려고 하면 업주들이 여성을 내세워 집회를 벌이고 경찰단속을 무력화시키는 과정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활지원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갔습니다. ‘완월동’ 논의에 있어 자활은 여성 개인 뿐 아니라 ‘집결지 폐쇄를 위해 응당 지출해야 할 비용이자 책임’이라는 민관, 특히 관계자 차원의 인식이 먼저 자리하면 더 수월한 과정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난이 의원께서도 함께 언급한 ‘기억공간과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도 이와 맞물린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토론 말미 현재 부산 서구청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플로어의 질문에 대해 오늘은 ‘듣고 배우고자’한다는 관계자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토론회가 이후 과정의 좋은 계기가 되길, 해서 ‘완월동’이 착취, 묵인과 방조의 역사를 끊고 성평등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