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16번째 워크샵 “우리의 존재가 실천이다”

일자 : 2024년 6월 20일(목)~6월 22일(토)

장소 : 대구 일대

성매매방지법 시행 2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은 뭉치가 활동한지 18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뭉치는 어떻게 성매매경험당사자운동, 뭉치의 활동을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고, 실행단계에 있다. 시끌벅적 웃음소리 가득한 강당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들의 반가운 인사로 이어졌다.

첫 번째 강의로 [뭉치, 기록하고 연대하기]란 주제로 이희영(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님이 서울 용산집결지 당사자 여성들의 기록물인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강의해 주었다. 강의 후 전국연대 정책팀장인 신박진영님과 삼삼오오 모인 뭉치는 “용산에 있던 언니들은 사진을 찍으며 순간순간 어떤 기분이었을까?, 좋았을까?, 나빴을까?”, “언니들이 용산집결지를 벗어나면서 심정은 어땠을 까?” 그 기분을 가늠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뭉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기록을 어떻게 할지 무엇을 담고 싶은지 열렬한 토의를 이어갔다. 용산 집결지 여성들의 기록을 우리가 지금 기억하고 읽어나가듯 뭉치도 잘 기록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는 시간이 되었다.

이튿날 오전 대구 맛집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뭉치는 [Herstory 우리가 걷는 길이 역사가 된다. 뭉치, 20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뭉치 외부정책자문위원인 변정희님의 진행으로 지역별 자조모임의 연혁을 살펴보고, 지역별 10대사건과 키워드를 발표하면서 자조모임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자조모임에 대한 공통의 기억처럼 뭉치에 대한 공통의 경험을 통해 뭉치 10대사건과 뭉치와의 만남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활동을 기대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16번째 뭉치워크샵, 다양한 발상을 통해 앞으로 뭉치가 써내려 갈 앞날을 서로 응원한다.

“우리의 존재가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