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한-일 집담회 '성인 페스티벌' 성적권리가 아닌 성착취
 글쓴이 : 인권센터 (24-05-30 13:09 / hit : 67)
 


[-일 집담회] ‘성인 페스티벌성적권리가 아닌 성착취

 

지난 202310압구정 박스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적 있다. 행위예술로 둔갑한 퍼포먼스는 2024년 진행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와도 같은 것이었다. 한국에서 ‘OO라는 단어는 여성 혐오를 바탕에 두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압구정 박스녀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었다. 한 명의 여성 개인이 자율적으로 박스 속 신체 부위를 만질 수 있도록 하며, 한국의 막혀 있는 성 문화를 깨고 싶다는 개인의 의지로 보여지도록 했다. 그러나 여성이 두르고 있는 박스를 살펴보면 <플레이 조커> QR코드가 있었고, 결국 <플레이 조커>의 홍보수단으로 여성을 내세운 것이다. 또한 여성 개인의 선택으로 읽혀지는 기사들은 <플레이 조커> 운영자와 이용자의 문제로 드러나지 않았다. 여성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어야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쾌락을 쫒으며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껏 우리가 마주해 왔던 성매매현장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으며 그들이 논리라 말하는 것 모두 궤변이자 모순이다. 우리는 성착취를 문화와 놀이, 권리로 말하며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고, 혐오하는 이들 결코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오마이뉴스>의 이슬기 기자는 문제는 맥락과 모방’”이라고 말한다. 그 행사를 우려하고 반대하는 입장에도 아동과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거나, 성 보수적 입장인 이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차별과 혐오, 그리고 성 착취를 성적 취향과 쾌락으로 왜곡시켜 성 산업의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던 바로 그 맥락에 <성인 페스티벌>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취약한 조건의 여성들을 제물로 삼는 성 산업과 성매매 영역이 비대해진 한국과 일본, 그리고 그 토대를 만든 공동체와 힘있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오직 개인에게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회는 포르노 속에 구현된, <성인 페스티벌>이 보여주는 디스토피아를 가능하게 한다. 아동 등 취약한 계층과 인종, 계급이나 신분에 대한 차별과 모욕이었다면 절대 통용 가능하지 않을 내용들이 여성의 몸을 이용한 성적 이미지성적 행위라는 포장이 씌워지면 이것은 당사자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한 것으로, 심지여 동의가 학대의 주요한 이유가 되어 주고, 가해자들은 이를 자신의 당당한 핑계로 변주한다. 학대를 동의한다는 것이 취약함의 가장 강력한 증거임에도 상업화된 성 산업에서만큼은 동의가 착취와 학대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신박진영, 성인페스티벌: 차별과 혐오, 학대를 쾌락으로 만드는 디스토피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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