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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코리아]여성인권 자신있게 밝혀라!…‘제6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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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2-10-10 17:02 / hit : 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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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nate.com/view/20121010n22792 [993] |
[서울] ‘페미니스트를 주목하라!’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삶을 담은 로젠 포탱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목이다.
다섯 명의 젊은이들을 통해 본 이 시대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이 영화에서는 이들의 개인적·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페미니즘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을 착취하는 자본주의에 반대하듯,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자신의 삶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가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밥을 먹고, 연애를 하고,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는 데 있어 페미니스트적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절대로 피곤하거나 힘든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지난 9월 20일~23일(24일, 홍익대학교에서 상영) 나흘간 서울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막을 열렸다.
올해 영화제의 컨셉은 ‘탐정’이다.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지난 9월 20일~23일(24일, 홍익대학교에서 상영) 나흘간 서울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막을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의 컨셉은 ‘탐정’.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여성폭력 문제와 같이 드러나지 않은 일에 대해 알아내고, 정의를 찾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더불어 선거의 해인 2012년을 맞아 정치를 즐기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인 피움 초이스 외에 다섯 가지 섹션으로 총 11개국에서 선별된 33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개막작으로 선보인 영화는 캐나다 출신 로젠 포탱 감독의 다큐멘터리 ‘페미니스트를 주목하라!’였다.
이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25세 여성조기정년제 폐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여성폭력에 대한 법률 제정, 고용상 남녀차별 금지, 호주제 폐지 등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의 페미니즘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이나 관계자, 관객이 자유롭게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피움톡톡’ 자리가 마련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했다.
피움톡톡에 참여한 김태이(10대 대표·고등학생) 씨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강하고 저항적인 여성분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놀랐다.”며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평화(20대 대표·대학생 네트워크)씨는 “타 문화권에 있는 다양한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퀴어이론, 성적다양성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여성의 임신, 출산 결정권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관객 원미경(대학생·24) 씨는 “타 문화권에서는 페미니스트 운동을 축제처럼 즐기면서 하는 모습에 놀랐고 한편으론 부러웠다.”며 “아직도 여성차별을 받는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모습임에 틀림없다. 페미니즘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강조했다.
‘피움톡톡’ 시간은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였기에 관객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고, 어쩌면 숨기고 싶은 여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이토록 자유롭게 꺼내고 토론할 수 있다는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여성 취업 문제를 다룬 한자영 감독의 영화 ‘나의 교실’도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울의 한 전문계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많은 여학생들의 공감대를 이뤄냈다.
관객 이상휘(대학생·23) 씨는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 여성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여전히 여성의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끼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영화는 ‘세네갈의 관습,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새래바(공동 연출자 글로리아 브레머,마리아 루이사 갬베일)’였다.
힙합 아티스트 시스터 파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성할례 근절교육 캠페인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관객 주진호(대학생·25)씨는 “전통을 지킨다는 이유로 잘못된 관습을 따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인공 시스터 파의 끈질긴 노력에 감동받았다.”며 “이 영화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리석은 일을 들춰내고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지지서명 운동과 공익광고 관람 등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4일 내내 매시간마다 영화표는 매진되기 일수였고,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관객들은 다음 날 영화를 미리 예매해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의 연령대 역시 10대 중학생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일상 생활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관객들의 발걸음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우수작인 ‘피움상’에는 지수연 감독의 ‘푸른, 물고기’가 뽑혔다.
이 영화는 22분 43초의 단편으로 성폭행당한 10대 여학생이 사건 동영상을 찾아 피해 사실을 알리려는 과정을 그렸다.
지수연 감독은 “비정상적으로 변해 버린 한국 사회 천민자본주의, 집단이기주의 등 각종 이기로 얼룩진 우리들의 인성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담은 영화”라며 “요즘 뉴스를 보면서 피해자 학생이 영화 속 주인공과 닮아있어 매우 놀랐다.
세상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에게 연민과 애도를 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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