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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PSN] 포항괴담 실체 알고보니..경찰 소극적 수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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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1-07-05 19:14 / hit : 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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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edia.joinsmsn.com/article/756/5728756.html?ctg= [922] |
포항괴담 실체 알고보니..경찰 소극적 수사 `질타`
[이데일리SPN] 입력 2011.07.03 16:42수정 2011.07.03 23:33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포항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떠도는 괴담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포항 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연쇄 자살 이유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2010년 7월7일부터 11일 사이에 포항 유흥업소 여직원 4명이 연쇄 자살했고 같은 해 10월에 또 한 명이 자살했다. 자살은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졌고 최근까지 불과 1.2km 반경 안에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 9명이 연쇄자살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를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운 사건이라는 관점에서 취재에 나섰지만 관련 업소 업주나 마담들은 이들의 죽음이 업소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상에 괴담처럼 떠돌면 주변 상권이 죽는다는 것이었다.
경찰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맡은 포항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언론이나 어떤 다른 시각에서는 모든 게 종업원들의 사채라든가 성매매 강요에 의한 것처럼 돼버리더라"며 "그 뒤로는 그냥 개인 사생활이다. 신변비관, 가정사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3월 7번째 희생자가 나왔고 그가 유서를 남김으로써 처음으로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한 꺼풀 벗겨졌다. 당시 최씨가 남긴 유서가 시발점이 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협박과 성매매 혐의로 업주와 사채업자, 조직폭력배 등 101명을 형사입건했다.
이로 인해 한동안 포항을 술렁이게 했던 공포는 사라지는 듯했다. 그런데 8번째 자살자에 이어 지난 13일 9번째 자살자까지 추가로 발생했다.
여태껏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 이모 씨는 개인적인 문제로 사채를 갚지 못해 목숨을 끊었고 두 번째 사망자는 그의 빚보증을 섰던 사람이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살자들은 공통사항이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취재에 나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서에 나타난 자살 원인은 헤어날 수 없는 과도한 빚의 덫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여러 증인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업주들이 빚의 덫을 놓아 종업원들이 업소생활을 청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유추가 가능했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세금, 카드 수수료, 마담 수당, 이자, 계돈 등의 명목으로 빚을 졌고 빚이 빚을 부르는 구조에 갇혀 있었다. 한 달에 470만원을 벌었는데도 종업원이 손에 쥔 것은 고작 61만원인 사연도 소개됐다.
특히 한 사람이 자살하면 그 빚이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서로 빚보증을 서고 있었다. 또 빚을 갚지 않거나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항 지역 여성들만 채용,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망신을 주고 심지어 동네에 현수막까지 붙이며 가족들까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도록 하겠다는 협박도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고인의 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죽음으로 안 묻혔으면 좋겠다. 죽음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테고 문제점이 있는데 `유흥업소 아가씨가 우울증으로 갔다` `빚이 많아서 그냥 간 거다` `업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든지 잘못한 살인마들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끝으로 "수사기관은 업소와 업주의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도 압수수색도 불가능하다고 답해왔다"고 전했다.
방송직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찰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런 경찰을 믿고 살아야 하나", "대한민국에 정의가 있긴 있는가", "방송을 보는 내내 어이가 없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등 의견을 나타내며 경찰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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