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5일(수) 청도 삼평리에서 "송전탑 투쟁" 하고 있는 청도 삼평리 할매들을 만났습니다.
할매들과 함께 천연수분크림과 섬유탈취제를 만들었습니다.
천연오일을 섞으면서
오랫동안 함께 해 왔던 마을사람들과 등지고 있는 속상함,
내 땅 지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내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는 이야기,
아무리 당해도, 증거를 내어도 경찰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들...
2009년부터 투쟁해온 아프고 지난한 이야기들를 ‘형님들이 없었더라면 난 못했다’, ‘내가 안 하면 형님들이 싸우니깐 그럼 안 되잖아’ 라시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온 이야기들을 나누고, 들으면 마음이 울렁거렸습니다.
할매들이 직접만든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얼굴에도 바르며
할매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는 시간
할매가 ‘이래 함께하니 이게 평화지’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이런 평화가 곧 할매의 마음에 또 삼평이에 오기를 바랍니다.
환대 해 주신 할매들의 마음을 듬뿍 안고
아름다운 평화를 마음에 담으며 대구로 갑니다.
꽃 피는 봄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