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이 9월19일 문을 엽니다.

세미나실에는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역사 아카이빙이 상시적으로 전시될 예정인데 장소의 기록을 통해 자갈마당을 보여주는 지도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전시장에서는 자갈마당 관련 전시가 작가별, 주제별로 연이어 진행됩니다. 첫 번째 전시로 9월 19일~ 10월 20일까지 리부트 프롤로그전 “이름없는 주체_자갈마당”이 열립니다.

처음으로 열리는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억공간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한 공모를 진행합니다. 분명히 누군가의 가슴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깊이 박혀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가슴에 품고 있을 그 이름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이후 이어질 전시에 앞선 프롤로그에 해당합니다. 2016년 12월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자갈마당_기억변신프로젝트2016 <자갈마당시각예술아카이브: 발화, 문장의 외부에 선 행위자들>展에 소개된 윤동희, 황인모, 정유진, 이수영, 전리해, 김태권 작가의 작품이 재가동이란 의미에서 리부트 전시됩니다.

- 행사 개요 -

장소 :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중구 달성로 26길 1, ‘마당갈비’3층)
일시 및 내용 :
2017. 9. 19 ~ 상설전시 : 자갈마당 역사아카이빙 “장소의 기억-지도”
2017. 9. 19 ~ 10. 20 리부트 프롤로그전 “이름없는 주체_자갈마당”
2017. 9. 19 ~ 10. 19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 “이름을 찾습니다~” 공모
2017. 10. 20 17:00~ 19:00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 이름 붙여주기-명명식
주최 및 주관 : 사)대구여성인권센터
후원 : 대구시 양성평등기금

“이름을 찾습니다~”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 의 이름을 공모합니다.

기간 : 2017. 9. 19 ~ 10. 19
응모방법 : himne1004@hanmail.net / 010-2969-8297 메일이나 문자로 ‘자갈마당기억공간 이름공모’ 라고 달고 이름을 보내주시고 본인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발표 : 2017. 10. 20일 오후5시~7시 『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 이름 붙여주기-명명식에서 발표하고, 이후 홈페이지www.himne.org에 게시합니다.
선정상품 : 선정된 분에게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름을 찾습니다~~”『1909 자갈마당_기억공간』

대구시 중구 도원동그곳에 ‘자갈마당’이 있습니다.

도망가는 발걸음조차 잡아채는 자갈에 둘러쌓여

떠나온 집을 또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던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유곽의 창기로, 위안소의 위안부로, 윤락가의 매춘부로

시대에 따라 불리우는 이름은 바뀌었지만

이 이름들은 한결같이 여성혐오와 비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때론 인신매매로

때론 가족생계에 인질이 되어

때론 막살겠다는 절망으로

때론 그저 살 곳을 찾아

1909년부터 100년을 너머 머물렀던

그녀들의 삶이 한숨한숨 배어 있는 자갈마당,

그 장소를 기억하는 건 그 세월과 사람들을 잊지않고

비극과 절망의 시간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약속과 성찰의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