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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통7호- 활동방랑기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책세미나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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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2-12-12 18:13 / hit : 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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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방랑기 2]
‘새롭게 다양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2012년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책 워크샵을 다녀와서-
2011년 처음으로 진행되었던 전국연대 정책워크샵은 제도화된 지원시스템에서의 각 기관별 역할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한정된 시간이지만 기관별 이해를 높이고 만남 자체만으로도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같은 평가여서 였을까? 올해 정책 워크샵을 참석하면서 기대감 역시 컸었고, 작년과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워크샵 장소에 들어서는 순간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칼라풀한 표지의 자료집과 자료집 위의 주제 “새롭게, 다양하게, 그러나 분명하게”를 보고 이번 워크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의 반성매매 활동은 시작 되었고, 10년이 넘는 현장의 활동과 8년의 제도화 속에서 지원사업들에 대한 평가 및 반성매매 활동은 새롭고 다양하지만 분명한 우리의 언어를 찾고자 하는 발칙한 발상으로부터 재정리 되는 듯 하다.
반성매매운동의 다양한 방식에 대한 새로운 자극, 그리고 상상력 발휘하기 위한 토론의 시작은 송경숙 전북여선인권센터 대표가 지역에서 진행한 ‘반성매매 연속 집담회’의 사례발표로 그 포문을 열었다. 캠페인을 통해 선언적인 반성매매의 당위성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내 삶을 함께 살아가는 지인들에게는 나의 활동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지는 모든 반성매매 활동가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전북여성인권센터는 활동가 지인, 남성들, 선미촌 지역주민, 시민단체 활동가, 경험당사자, 인문학 모임원들과 집답회를 기획, 진행하면서의 경험을 나누면서 타 지역 활동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주었다.
두 번째 발제로 부산 살림 변정희 상담소 팀장의 ‘반성매매 활동가의 주체화 전략 혹은 밑그림 그리기’라는 주제의 발제였다. 변팀장은 활동가가 현장에서의 정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다른 자리에서는 보지 못하는 진실을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타인과 나의 삶과 사유를 상호응용하고, 나의 삶과 사유를 타인의 삶과 사유의 언어로 번역(소통을 위한 언어생산)해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1부 토론의 마지막은 ‘SNS, 미디어, 지역사회와 함게 변화를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방식’이라는 주제로 정미례 정책팀장의 발제였는데, 호주의 콜렉티브 샤우트(Collective shout) 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미디어 활용을 통한 캠페인 진행 상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변화되는 소통구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 되었다. 발제내용 역시 훌륭하였으나, 정팀장님이 SNS, 미디어 등의 활용에 대한 발제를 준비하고 진행하였다는 사실 자체에 전 활동가들이 적잖은 신선한 충격(?)을 받으면서 올해의 정책토의가 주제만큼이나 새롭고 다양해 졌음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일 하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뭔가 이전과는 다른 고민의 과제로 인한 복잡함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저녁식사 후 시작된 2부 토론이 시작되었다. 신박진영 전국연대 대표가 ‘섹슈얼리티와 성매매’의 주제로 발제하였는데 사실 발제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섹스’에 대해, 우리안의 ‘검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필요함을 제기하며 각자를 구성하는 ‘섹슈얼리티’와 실천(?)에 대해 분반하여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상당히 도발적이고 조금은 쌩뚱맞은 주제에 대해 활동가들은 쭈뼛거리며 분반토론에 들어갔는데 막상 판이 펼쳐지니 각 모둠별로 폭발적인 토론의지를 보이며 원색적인 언어로 솔직발직한 자기드러내기는 “‘섹스’에 대한 우리안의 ‘검열’”이라는 토론주제에 매우 적확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던 2부 토론은 결국 나눔의 자리에까지 이어져 끝장토론을 이루어 내었고 그렇게 첫째날을 마무리 되었다.
현장에서 업무에 시달리며 어쩌면 우리는 반성매매 활동을 몇 년째 일상적으로 혹은 내담자 지원이라는 지엽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은 아닐까? 그속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원사업에 관한 지난한 논의의 반복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들을 이번 워크샵에서 쏟아낼 수 있었다는것에 대해 충족감을 갖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언어로 다양한 소통방식을 상상하고 희망하면서 “변화”를 시도하는데 필요한 용기와 무모함(?)이 필요할 때임을 인식하고 현장, 바로 이곳에서 restart 해야 할 것이다!!
(방랑 나눔- 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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