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후보자의 공약에 ‘중국유곽‘이라니.
미래통합당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자의 반인권적, 반시대적인 발상에 군산시민은 분노한다. 이근열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미래통합당은 사과 하라.

 연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막말 대잔치가 언론에 보도되고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근열 후보의 ’군산비젼 4‘ 공약은 반인권적이고 반시대적이며 여성인권의식과 인권감수성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근열 미래통합당 전북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미래통합당은 군산시민에게 사죄하라.

21대 총선을 앞두고 군산시민에게 배달된 이근열 미래통합당 전북 군산시 후보의 공보물에는 지역공약으로 군산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면서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공약이 버젓이 적혀있다. 21대 총선 후보자의 지역비젼 공약에' 중국유곽' 이라니! 이에 대해 문제가 되자 이근열 미래통합당 후보는 ‘실수’라면서 사과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 이근열 후보의 변명과 핑계는 국민과 군산시민을 우습게 여기는것이며 전국민을 향해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말 이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특히 군산지역은 여성억압과 착취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지역으로 일제강점기 시기 ’군산유곽‘, 미군주둔으로 생긴 기지촌 ’군산아메리카타운‘, 2000년 대명동 및 2002년 개복동 성매매집결지의 화재참사로 많은 희생과 고통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이런 군산에 인신매매와 성착취 현장인 ’유곽‘을 조성하겠다는 이근열 후보의 공약은 기본적인 역사인식의 부재와 무지를 넘어서는 반인권적인 폭력을 행하는 것으로 결코 공약으로 내세울 수 없는 내용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선거과정에서 막말,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하지만 군산시 지역비젼을 내세운 공약 선정에 이근열 미래통합당 후보의 이와 같은 행태는 단순한 무지와 실수가 아닌 반인권적이며 반시대적인 내용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나아가 이는 단지 한 지역의 공천을 받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미래통합당의 여성에 대한 인식, 지역발전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이에 미래통합당에 강력히 항의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길 촉구한다.

지역을 대표하겠다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이런 선거공보물을 접해야 하는 군산시민과 여성, 국민들을 향한 모욕과 폭력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근열 미래통합당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후보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은 미래통합당은 사죄하라.

2020년 4월 10
 (사) 군산여성의전화, 군산개복동기억공간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