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로 가족부양’ 설문조사 반박 (한겨레)
|
|
글쓴이 :
힘내 (04-08-16 12:18 / hit : 3,624)
|
2004.8.6 (금) 21:03 한겨레
‘성매매로 가족부양’ 설문조사 반박
[한겨레] 인천 여성단체 “방식·내용 신뢰할 수 없어”
인천시 학익동 특정지역 등 인천지역 윤락가 성매매 피해여성 35%가 가족부양을 위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인천시 남구의 설문조사 결과(한겨레 4일치 10면)와 관련해, 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던 ‘인천여성의 전화’는 6일 업주가 보는 앞에서 조사하는 등 설문방법, 방식,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인천여성의 전화(회장 배임숙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매매착취구조의 하나인 업주 모임인 정화위원회를 통해서 진행하는 바람에 진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을 원천적으로 어렵게 만들었고, 실제로 업주가 서성거리는 상황에서 설문이 이뤄져 조사에 응한 피해여성들이 눈치를 볼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업주모임 진행 탓 눈치보기”
“질문들도 피해여성 통제용”
또 성매매여성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취침시간대인 오전 10시에 업소 바닥이나 방에서 집단 설문을 벌였고, 조사에 참여했던 상담원들도 성매매전문상담원이 아니어서 형식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인천여성의 전화는 그동안 의례적 수순으로 기관에서 조사해 온 것에 대한 불신 때문에 성의껏 답하지 않았으며, 설문내용도 현장 여성의 욕구조사라기 보다는 여성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항들로 이뤄져 왜곡된 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 남구는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직업 전환을 돕기 위한 기초조사를 위해 인천여성의 전화 등 상담원 20명과 함께 지난달 20~2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쇄하는 학익동 특정지역 160명 등 성매매 피해여성 22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