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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6 (화) 16:39 연합뉴스
성매매 강요 업주 검거(종합)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임금을 갈취 한 업주가 경찰에 검거됐다.
또 이 과정에서 사회 지도층인사 20여명이 이들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6일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임금 을 갈취한 혐의(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로 성모(38.여.전남 여수시 문수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2002년 6월 10일부터 전남 여수시 여서동 모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정모(26.여)씨 등 여종업원 8명을 고용, 남자 손님들과 윤락행위를 하도 록 강요하고 이들의 임금 2천9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성씨는 룸내에서 남자 손님과 성관계를 갖게 하는가 하면 업주가 접대해야 할 손님이 오면 봉사료 없이 퇴폐적인 쇼와 속칭 `2차'를 나가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씨는 무단결근과 시간당 지각비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갈취했으며 폭행도 수시로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씨의 이같은 범죄 사실은 피해여성들이 지난달 30일 업소를 탈출, 광주의 한 여성단체에 보호를 요청하면서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피해여성들이 제출한 성매매 장부에 기재된 인사들의 명단을 토대 로 윤락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인사로는 총경급 경찰관을 포함한 경찰관 7명, 대학교수 4명, 병원장 및 의사 5명, 선박회사 경영진 4명, 교사 2명 등 22명이나 되 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총경급 인사를 포함한 대부분이 이 업소에 간 적이 없으며 성관계 부분 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 조사한 뒤 혐의 사실을 부인할 경우 피해여성들과 대질조사 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업주가 명절과 평상시에 관할 파출소 및 경찰서에 과 일상자, 상품권 등을 보냈다고 증언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상대 남성의 성구매 여부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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