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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성매매 업소 상납’ 파문 수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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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힘내 (04-07-19 13:17 / hit : 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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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7 (수) 19:42 한겨레
‘용산 성매매 업소 상납’ 파문 수사
[한겨레] 경관 3명 입건 37명 선별징계
서울 용산역 주변 성매매업소 업주의 경찰 상납 폭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7일 현직 경찰관 윤아무개(45) 경사 등 3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의혹의 기폭제가 됐던 ‘상납 장부’를 찾는데는 실패했으며, 상납 대상으로 거론된 서울 용산경찰서 전·현직 직원 37명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로 명단을 넘겨 비리가 드러나는 경찰관들을 선별 징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상납’ 사실을 폭로한 장본인인 남아무개(44·성매매업소 업주)씨와 성매수 사실이 들통나자 남씨를 통해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박아무개(32·인쇄업)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윤 경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씨한테서 지난 2월 “박씨 등 아는 사람들이 성매매업소에 드나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언론에 알리지 말고 잘 처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건 담당자인 이아무개(37) 경장 등에게 피의자들의 석방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을 받은 이 경장은 당시 붙잡힌 박씨 등에게 “경찰서에 왔다 갔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풀어주었으며, 그 직후 윤 경사와 함께 경찰서 근처에서 남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 등 성매매업소 업주들은 지난 4월20일 경찰이 용산역 주변 조직폭력배들의 갈취·폭력 사건 수사에 나서자, 이에 반발해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 명단이라며 ‘리스트’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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