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북성로(대구역 여인숙집결지가 포함된)에새로 들어올 예정인 입주민들이 '북성로 주민위원회(북성로뉴비)' 를 발족한다고 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센터에서도 참가했습니다
발족식 전에 북성로 탐방과 컨퍼런스가 있었는데요
매번 야간 현방으로 나가던 대구역 집결지를
낮에 가서 또 설명을 들으며 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우리가 매번 현방을 나가던 몇몇 곳은 이미 언니들이 떠나기도 했고,
어떤 건물은 허물어지고, 새 건물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는 북성로를 잘 복원해서
'시간과 공간이 복원되는 곳에 사람이 흐르게 하자'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사람중심의 사회적 경제', '근대문화 공간의 복원'
모두... 좋은 말들이었지만 이것들이
그 곳에서 오랫동안 이름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왔던 언니들과
어떻게 어우러지며 살 수 있을지... 막막하기는 여전했습니다
센터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북성로에서
우리가 만나왔던 여성들이 어디론가 대책없이 떠밀려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언니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현재 주거상황 등의 실태조사를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월세 10만원을 내고 살아왔던 분도 계시고
북성로 밖으로는 거의 나가본 적이 없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이 도시가 변화해야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삶의 공간을 열어두고
삶의 대안을 찾아갈 수 있게끔 변화해야겠지요?
대.센.에서도 더 깊은 고민으로 대안이 되는 변화를 모색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