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4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대구여성인권센터에서도 연대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토요일 오후에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축제 당일은 토요일인데다 대구 동성로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 중 하나인 한일극장앞이 축제 무대여서 행사장은 찾아온 사람들과 지나가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메인 슬로건은 '동성 결혼은 당연한 권리'임을 내세우는 것이었습니다.
"We are getting married - 결혼은 성정체성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입니다" 라고 적힌 포스터가 축제 장소를 가득 메우고, 무대 위에서는 신나면서도 진지한 동성 결혼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결혼퍼포먼스는 메인 행사였던 만큼,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 갑자기 추워졌던 날씨 탓에 드레스를 입었던 분들이 심히 걱정되긴 했더랬습니다.


보수적인 사고가 만연한 도시인 대구에서 어렵게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는 기획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꿈을 볶는 커피공방은 더치커피를 5병 후원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컵과 물 끓이는 온수기 대여도 함께. 축제 기획단은 그 커피를 축제 부스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축제기획단의 재정에 보태는 방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기대한 성과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를 나눌 수 있었던 것으로, 추위를 걱정했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앞으로도 쭉, 매 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모두의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
성착취없는 세상을 외치는 우리가 당연히 바라는 세상입니다.

(연대나눔-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