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622 [성명서] 대구 물량 공세만 펴다가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책임 면피용 성명보다 대안을 제시하라.
|
|
글쓴이 :
인권센터 (20-07-01 11:56 / hit : 932)
|
[성명서] 코로나19 사회경제 위기 대응 대구공동행동(약칭 : 코로나19 대구행동)
대구 물량 공세만 펴다가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책임 면피용 성명보다 대안을 제시하라.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5개 시·도를 관할하는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선정에서 대구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계명대 대구동산병원·영남대병원 4곳이나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하고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최종 선정되어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각각 6월 19일 탈락에 대한 강한 유감과 영남권의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의 성명대로 코로나19 1차 유행 사태를 겪으면서 쌓아온 폭넓은 치료 노하우와 조직적 대응 체계 등은 분명 대구가 경남지역보다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또한, 무려 4곳의 대학병원이 신청했으니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당연히 대구의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참패로 끝났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분노케하는 것은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탈락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지역 4개 대학병원이 신청해 물량 공세만 펴다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탈락한 것에 대한 성찰은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일부 언론에서는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TK 패싱 등 정치적 결정을 했다거나 내정설과 시설투자 계획의 비중이 높았다는 선정기준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영남권을 석권했는데 TK 패싱이나 정치적으로 결정했다면 대구·경북의 국회의원은 도대체 뭘 하고 지금 와서 뒷북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 사전 내정설과 선정기준의 문제였다면, 근거를 분명히 제시하고 사전에 보이콧을 하든지 강력히 대응했어야 할 일이지 가만히 있다가 다 끝나고 난 후 탈락의 책임을 모두 중앙정부 탓으로 돌리니 진정성 없는 변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이들의 성명은 감염병 재난지역임에도 탈락한 것에 대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책임 모면용이자 시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185명(6월 22일 0시 기준)이 사망한 이번 사태 해결의 중장기적 대안이었던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유치에 실패했으면 ‘메디시티 대구’의 모든 구성원이 반성해야 하고, 특히, 대구시는 더욱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 5월 21일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가 ‘2020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의료도시 부문 6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의료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동안 의료산업 육성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도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대구시가 참으로 가관이지만, 의료산업에 공을 들였다는 대구시의 말은 맞다. 대구시는 그동안 의료산업에만 공을 들였지,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대단히 소홀히 해 왔고,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유치에 경남과 비교해봐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난 지자체로서의 대구시의 역할을 다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대구시의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선정 탈락과 남 탓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메디시티 대구’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대구행동은 공공의료 확대에 소극적이고 뒷북 무능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하며 ‘영남권감염병전문병원’ 탈락을 책임질 것을 대구시에 촉구한다. 대구시는 2차유행에 대비하여 중환자실과 통합간호간병병상 확대를 통한 숙련된 간호인력 확보 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제2의료원 건립 등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라.
2020년 6월 22일
코로나19 사회경제 위기 대응 대구공동행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