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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9․23 성매매방지법시행 9주년 2013년 민들레순례단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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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권센터 (14-02-04 10:40 / hit :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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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성매매방지법시행 9주년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와 성매매여성의 비범죄화를 위한 여성인권행동
2013년 민들레순례단 선언문
성산업착취구조 해체하고 성매매여성을 비범죄화하라!!
2013년 9월 13일 새벽 충북 보은의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손님 1명과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회단체 소속인 손님들과 접객원 여성 3명이 있던 옆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이들을 덮쳤고, 불과 20분만에 화재진압이 되었지만 방염처리 안 된 내장제로 치장되어 있는 내부와 제대로 된 환기시설조차 없고, 비좁은 대피로마저 잠겨있어 인명피해가 컸다고 한다. 많은 유흥주점들이 밀폐된 실내와 어둑한 조명 등 화재의 사각지대에 있기에 이런 사고는 예견된 인재일 수밖에 없다. 성산업 안에서 여성들은 목숨을 건 일상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2000년 9월 군산대명동 화재와 2002년 1월 개복동의 화재참사로 성매매여성들의 죽음을 보고서야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을 뒤덮고 있는 성산업은 김밥집만큼, 커피숍보다는 몇배 더 많은 업소가 유흥주점을 필두로 성행하고 있다.
성매매가 일상화된 공간에서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성매매현장에서 경찰 등 공권력의 부정과 부패, 유착비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을 '돈'과 위계, 위력으로 통제하는 알선업자, 성매수자들의 폭력은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성산업의 확장과 성매매에 관대한 사회적가치가 ‘부패’와 ‘불공정’을 키운다. 최근의 충북 보은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접대나 회식으로 포장된 술자리는 사회 유력한 지도층 인사부터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부끄러움도 성찰도 없이 이루어진다. 우리 사회 성매매 규모의 거대함은 바로 우리가 만든 것이고 이것이 성폭력에도 허용적인 사회를 만들고 있다.
‘성매매’는 성착취일 뿐이고, 그 안에서 인권은 단지 누군가의 오락과 수익을 위한 노리개일뿐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었다. 그리고 9년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매년 ‘민들레순례단’이라는 이름으로 ‘성착취’가 일어나는 현장을 순례하며 성매매여성들에 대한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군산 개복동과 대명동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였다. 2013년 민들레순례단은 ‘개복동 여성인권센터 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올해 초 건물철거를 한 개복동 화재현장에 ‘인권과 평화의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길 촉구하며, 또한 성매수자와 성매수알선행위자에 처벌을 강화하고 성매매여성을 비범죄화하는 법개정을 위해 행동한다.
2013. 9. 26.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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