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사건 경과보고]
2014년
2014년 08월 06일 : 대만 연수 중에 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 사건 발생
2014년 09월 02일 : 피해학생들과 상담 및 간담회 진행
2014년 09월 11일 : 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 대책마련 기자회견, 면담
2014년 09월 17일 : 대구교대 측에서 공개사과문을 학교게시판에 게시
2014년 09월 30일 : 대구교대학생대책위에서 대구교대 총장 사퇴 기자회견
2014년 10월 14일 : 국가인권위에 대구교대총장 성희롱·폭언 사건 진정서 접수
2014년 12월 16일 : 교육부에서 대구교대 총장을 대구지검에 고소
2015년
2015년 03월 06일 :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22차 대구여성대회에서 성평등 걸림돌 수상
2015년 03월 18일 : 대구교대총장 성평등 걸림돌상 전달 기자회견
2015년 03월 25일 : 교육부에서 대구교대총장 정직 3개월 징계
2015년 05월 04일 : 국가인권위에 진정한 대구교대총장 건 검찰조사로 인해 각하
2015년 05월 28일 : 국가인권위 각하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결정문 발표
2015년 07월 22일 : 대구교대 총장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
2016년
2016년 12월 24일 : 대구교대 前총장 복귀 건으로 대구교대 본관과 총학생회 간담회
2017년
2017년 02월 13일 : 대구교대 총학생회와 대구여성회 간담회
2017년 02월 20일 : 대구교대 총학생회와 대구교대 前총장 면담
[기자회견문]
성희롱·폭언 가해자는 학생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지금 대구교육대학교에서는 성희롱 가해자가 강단에 서는 일이 발생했다. 2014년 8월 총학생회장과 운영위원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켰던 대구교대 前총장이 복귀하여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2015년 이 사건으로 대구교대 前총장은 교육부의 검찰 고소와 정직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성희롱·성폭력 가해자가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도록 2015년 부터 학교성폭력 근절을 위해 성범죄 교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교대에서는 학생을 성희롱한 교수가 다시 강단에 서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학생대표들과 前총장의 면담자리에서 성희롱한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前총장은 “내 수업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업스타일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은 前총장의 수업에서는 일상적인 ‘성희롱’이 있었으며 이런 가해행위를 참고 학생들은 수업을 들었다는 것이다. ‘성희롱’은 ‘수업스타일과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위법행위’이며, 교수와 학생은 ‘성적인 말과 행위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또한 성희롱 인지 아닌지는 가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자의 ‘성적수치심’과 일반적 상식과 맥락에 근거하여 판단된다. 前총장은 아직도 자신의 행위가 가해행위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었는지도 모르고 있다.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자신의 행위가 가해행위 인지 모르기 때문에 다시 그런 행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대구교대 前총장은 2014년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공적인 일정으로 방문한 대만 연수에서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고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며 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의 총장 사퇴요구를 묵살하고 총장자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제 대구교대 前총장은 직접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는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참된 스승을 길러내는 대구교대에 이러한 교수는 필요 없다.
前총장의 학교복귀 문제에 대해 대구교대 본관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관 측은 학생대표와의 간담회에서 前총장 복귀문제에 대해 ‘이미 징계도 받았고 퇴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하겠다고 신청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 ‘최대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이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알고 있다는 것인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제대로 예방하는 방법은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문제에 대해 본관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구교대는 2010년 김모 교수 사건부터 2014년 총장 성희롱·폭언 사건, 2015년 교직원 성추행사건, 2017년 前총장 복귀까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본관 측은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고 축소, 은폐, 무마하려는 태도로 일관했으며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비호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대구교대 본관은 성희롱·폭언교수의 권리가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대구교대가 예비교사들의 산실로서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사건을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원칙을 세워 처리해야 한다.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구교대 前총장에 대한 수업배정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대구교대 前총장은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교수직을 사퇴해야 한다. 성희롱·폭언 가해자가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그것이 상식이다. 상식의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나, 성희롱·폭언 가해자 대구교대 前총장은 즉각 교수직을 사퇴하라.
하나, 대구교대 본관은 대구교대 前총장에 대한 수업배정을 철회하라.
하나, 대구교대 前총장과 대구교대 본관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17년 3월 6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인권연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광장, 북구여성회, 함께하는 주부모임, 포항여성회,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대구지부,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장애인연맹, 대구참여연대, 대구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KYC,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교수노조대구경북지부,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참교육학부모회대구지부, 참길회,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대구지회, 한국인권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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