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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힘내 (04-02-17 20:19 / hit : 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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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매매 여성 상당수 '구타·협박'
대구여성회 전국 첫 '상담집' 발간
직업여성의 어두운 실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성매매피해여성 구조지원상담 사례집'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성매매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고 기록한 인신매매와 같은 충격적인 사실이 포함되어 있어 적잖은 사회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 여성회는 27일 성매매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여성의 실태보고서인 '성매매피해여성 구조지원상담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성매매피해여성구조지원팀이 올해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성매매현장이동상담소 등을 운영하면서 전화 660건, 면접 399건 등 총 1천 59건의 성매매피해여성을 상담한 결과, 직업여성의 상당수가 사채와 협박, 감금, 구타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실태가 드러났다.
이 가운데 업주의 감금과 폭언 및 폭행은 물론이고 퇴폐적이고 변태적 성적 서비스 강요에다 이를 거부할 경우 성구매자들의 폭력과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섬이나 외딴 지역으로 팔아넘겨지는 등의 인신매매까지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피해여성들은 증언하고 있다.
또 속칭 자갈마당 등과 같은 성매매 집결지에 모인 직업여성들의 상당수가 '이모'와 '삼촌'들로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밤낮으로 감시와 협박을 당하는 등의 감금상태에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구 여성회는 이같은 내용을 27일 오후 5시 대구 여성회 4층 교육실에서 열리는 '성매매피해여성 구조지원상담 사례집 발간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11명의 패널과 함께 토론을 통해 성매매 근절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기영기자 dujjok@yeongnam.com(영남일보 200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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