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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상담소 (10-03-24 10:16 / hit : 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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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 여전히 팍팍”
10주년 맞는 광주여성민우회
강련경 vovo@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0-03-22
▲ 광주여성민우회 회원들이 `제10차 정기총회’에서 선서식을 하고 있다. <광주여성민우회 제공>
“10년 동안 여성 운동의 지형이 바뀌고 사회적 인식도 크게 달라졌지만 실질적 여성의 삶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광주전남지역 여성운동을 이끌어온 광주여성민우회가 오는 25일,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성폭력 예방운동’과 ‘광주지역 성매매 실태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은 “여성들을 위한 사회적 기반은 여전히 팍팍하다”고 진단한다.
광주여성민우회 백희정 사무국장은 “10년 동안 광주지역에서 여성 폭력이나 사회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많은 제도들이 생겨났지만 여성들의 일자리 문제나 자녀양육 등 현실적인 생활에서의 질적인 변화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사회는 여성들의 경제 활동과 대외적 참여를 권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실제적 제도나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취업 관련 상담과 사회복지활동 등에는 참여와 문의가 많은 반면, 실천운동이나 생활 속 평등활동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성폭력과 성평등에 대한 문제도 10년이란 세월 속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백 사무국장은 “눈에만 보여지고 겉으로만 변화했을 뿐 우리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의식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과 성평등 문제에 대해 임기응변식으로만 대응하고 있지 체계적인 변화와 개선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꿀벅지’, ‘초콜릿복근’ 등과 같은 성적 도구화와 남성 대 여성식의 대결구도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성평등과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상담 및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 ‘성평등한 지역만들기 운동’ ‘청소년 성 캠프’ ‘평등양육 GO~’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지역 밀착형의 찾아가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젊은 시선으로 상큼하고 신선한 이슈를 제시하고, 반 성폭력운동을 하는 특화단체로써의 전문성을 갖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백 사무국장은 “올해는 좀 더 동네 속으로, 사회 안으로 들어가 찾아오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미혼모 등을 챙길 계획”이라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의 삶의 질 변화를 위해의 조직정비와 사업 등을 새롭게 꾸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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