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 "반인륜적 범죄와 전쟁"
| 기사입력 2010-03-16 13:28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사건 관련, 성폭력 수배자 검거에 총력
[CBS사회부 이재준 기자] 강희락 경찰청장은 16일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과 관련, 성폭력 수배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희락 청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전국 지방청장들과 회의를 갖고 "부녀자가 밤거리를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 일류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특히 "여성이나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반인륜적 범죄는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담 검거반을 편성, 재발 가능성이 큰 성폭력 미검 사범을 집중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또 3개월간 수배자 일제 검거 기간을 운영하고, 성폭행범에 대한 일대일 전담 관리제를 확대해 우범자 관리를 한층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등ㆍ하굣길 주변에 경찰관 기동대를 배치하고 재개발 빈집 밀집지역을 '치안 강화 구역'으로 지정해 방범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강 청장은 또 "수사의 전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 제도상 허점과 정책 오류, 경찰 업무자세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겠다"며,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에 대한 감찰을 예고했다.
그는 또 강남 성매매업소 유착 비리와 관련, "몇몇 경찰관의 비리 행위가 대다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과 액수에 관계없이 형사입건을 원칙으로 강력한 사정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엄중 문책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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