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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성매매집결지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성매매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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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힘내 (05-03-31 18:45 / hit : 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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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서울 미아리 성매매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의 성매매 여성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센터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유관단체들과 공동으로 "미아리 성매매업소 화재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30일 오전 화재참사의 희생자 유가족과 본 센터를 비롯한 5개 단체로 구성된 미아리성매매집결지화재참사공동대책위 공동으로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개최하였고, 유가족■기자들과 함께 화재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성매매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기자회견
:: 일시 : 2005년 3월 30일 (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고려대학병원 장례식장 앞
:: 주최 :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 공동 대책위원회,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 유가족 일동
<진행순서>
:: 사회_ 조진경 다시함께센터 소장
:: 인사말씀_ 유가족 대표, 공동대책위 김미령 대책위원장
:: 경과보고_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
:: 기자회견문 발표_ 유영님 성매매근절을위한 한소리회 대표
:: 요구사항_ 유가족 대표
:: 질의응답
<경과보고>
2005년 3월 27일(일)
12시 30분경; 미아리 성매매집결지의 성매매업소 "화초정"에서 화재 발생
화재 현장 / 경찰서 / 병원 등에서 여성단체 조사활동 실시
2005년 3월 28일(월)
08시; 다시함께센터,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자립지지공동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5개 단체가 모여 화재참사 공동대응 결의
14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 여성부, 서울시 등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촉구
15시; 열린우리당 조배숙, 홍미영, 이경숙 의원의 화재현장방문에 동행함, 종암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서장에게 중간수사보고를 받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의문점을 제시
- 여성부에서 화재참사 관련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원하기로 함
2005년 3월 29일(화)
09시;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화재참사 공동대책위 구성- 공동대책위와 유가족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여성부가 설치를 지원하기로 함
14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합동분향소 설치
16시; 유가족들이 포주들의 미아리 집결지 합동분향소 설치 소식에 분노, 경찰에 철거를 요청한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함. 분향소가 철거되지 않은 데에 격분, 이를 직접 철거함
- 미아리 성매매집결지와 화재현장을 둘러본 유족들이 경악하여 종암경찰서로 이동하여 경찰서장 면담요청, 경찰들이 유족들을 제지하자 유족들이 강력항의하고 경찰서장 면담을 재차 요청
- 경찰서장이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형사과장이 사건진행과정에 대해 설명, 이에 유족들이 수사과정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강력히 항의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함
2005년 3월 30일(수)
09시 30분; 유가족들과 공동대책위 공동으로 기자회견 개최
- 화재현장 방문
< 기 자 회 견 문 >
2005년 3월 27일 발생한 미아리 성매매 업소 집결지 화재는 20분만에 진화되었지만 화재로 인해 희생된 여성은 5명에 달한다. 미아리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 사건은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불법행위들이 묵인되어지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짧은 시간 엄청난 희생은 이미 예고된 참사였으며, 이 사건은 지난 2000년, 2002년 군산 대명동, 개복동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긴급구조요청을 받은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사실을 밝혀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매매 알선 등을 한 업주 등을 철저히 처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주의 관리?감독 하에 있는 성매매 여성들의 진술만을 토대로 형식적인 조사만을 마치고 업주 등에 대해 불구속 수사키로 하고 여성들을 귀가조치 하였다. 귀가조치 후 다음날 아침까지 성매매 영업을 지속했다는 사실은 결과적으로 경찰이 성매매를 방조한 것과 다르지 않다. 심지어 긴급 구조 당사자가 정신지체장애 3급이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찰의 성매매 업소 단속과 조사가 얼마나 무의미한 요식행위에 불과한지를 극명히 보여준다.
또한 경찰은 화재 참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사실 확인없이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의 탓으로만 몰아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였고, 그들의 억울함이 밝혀지기도 전에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하였다.
해당 업소의 업주가 성매매 혐의가 명확하고 이미 십수 차례 윤락행위등방지법을 위반한 전과가 있는데도 경찰이 구속수사하려조차 하지 않았으며, 검찰 또한 이러한 경찰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해당 업주를 구속하지 않은 점은 경찰과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로, 경찰과 검찰이 성매매 근절에 대한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다른 범죄에 비해 성매매 알선 등의 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공동대책위와 유가족들은 화재참사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성매매 근절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우리의 요구>
1. 무의미하고 요식적인 단속과 수사로 성매매를 방조한 경찰과 검찰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하고 성매매 알선 등의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2. 경찰은 진상이 규명되기도 전에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에게 전가하여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화재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벌하라.
3. 정부와 지자체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실제적인 대안과 성매매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2005. 3. 30.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 유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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