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센.의 쉼터가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거쳐간 인연만큼
우리들 집의 문턱도 많이
낡아갔는데요
아직도 기름보일러인 우리 쉼터는 겨울이 되면 난방비를 걱정해야하고
오래된 도배며, 이제 비가 오는 날이면 종종 대야로 물을 받아야하는
일까지 생기게 되습니다. (곧 수리를 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들은 마세요;;)
그래서 대.센. 이 올해 야심차게 쉼터이전을위한 후원행사를 준비하고
잇었는데요. 갑자기 쉼터를 제외한 모든 부설기관이 이전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공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가까운 부산의 살림이 좋은 터를 얻었다고
하여 여러가지 고민을 나눌겸 부산 살림에 기관방문을 했습니다.
부산 살림도 오랜 고생 끝에 올 4월, 3층짜리 아담하고 이쁜 양옥집에
새로운 터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정년을 앞두고 큰 일을 해치운 이숙재 원장님의 얼굴이 정말 편안해
보였답니다.
또, 살림의 그룹홈은 이용자들이 손수 잘 가꿔놓은 정원이 있는
단독건물이었는데요. 이를 보고 있자니 또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러워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대.센도 자활과 상담소가 이전할 새 사무실을 새로 잘 꾸리기 위해
이것저것 고민을 하고 있구요.
부동산에서 전화가 오면 만사를 제쳐놓고 그룹홈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새로운 쉼터를 위해 후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와주시길 바래요 ^^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 부산 살림의 활동가
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이 열릴 때까지
대.센도 우리들의 뜰을 정성껏 가꿔가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