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벌써 6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동성애 혐오세력에 의해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요.
우리는 누군가를 혐오하는 것을 허락받은 적이 없을 뿐더러
누군가의 사랑을 허락하고 말고 할 권리도 가진 적이 없습니다
현장에서 성매매여성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는 ‘낙인’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벼랑끝으로 몰아 넣을 수 있는지를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사랑을 한다는 이유로 온갖 낙인과 혐오 속에 살아가야 하는
LGBT 친구들의 이야기가 멀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찬 바닥에 나앉아 통곡하고 있는 이웃들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니라 서로를 포근히 감싸 안아줄 사랑이 아닐까요?
우리들의 차이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벽장을 열고 나온 사람들의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