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센 활동가들이 정성가득 한글자 한글자 쓴 <지상을 떠날 때까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이재무 시인의 시 <약속>의 내용을 한글자씩 꾸며 만드는 영상에 동참했습니다. 4월 15일(토) 저녁 6시 구)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대구시민대회에서 상영됩니다. 추모의 마음으로 연대의 마음으로 4월 15일(토) 저녁 6시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약속
이재무
자주자주 하늘을 올려다보리.
하늘엔 갑지기 생겨난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겠지.
가장 일찍 따서 가장 늦게 질
하늘의 아이들아,
욕된 이름들이 지상을 떠날 때까지
그들을 잊지 말고 굽어보고 지켜보렴.
흐르지 못한 시간들이
쌓이고 고여서 썩어가는
골목과 거리와 집과 강물과 늪에
너희 아픈 빛을 오래오래 비추어다오.
폐허의 가슴에
떠나버린 사랑이 다시 찾아올 때까지
약속을 되새기리.
자주자주 하늘을 올려다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