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마당 공사철거 중이여서 업소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자갈마당 안 길을 걸었습니다. 자갈마당으로 들어가는 골목은 자동차을 통제하였고, 팔팔관 공터에만 있는 매트리스, 가전제품이 자갈마당 골목 곳곳에 쌓여져 있었습니다.

#DARKHERSTORY 참여자 후기

쌓여있는 매트리스, 표정을 알수 없는 키티, 조그만 방들, 낡은 가구들, 빠져나온 전선과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얼굴이 이상했다.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다 갖고 놀고서는 누가 시켜서 정리정돈하는 것처럼 이 공간을 만드는 순간부터 없애는 순간까지, 팔리고, 구매의 대상이 된 여성들의 얼굴은 존재하지 않고 있구나.
그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떤 얼굴로 어떤 꿈을 꾸면서 어젯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을 맞이하였을까
매트리스를 쓰다듬고 싶다가도 손대기가 싫었다가 꼭 껴안고 싶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