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반성착취 여성인권 공동행동 2024민들레순례단
 글쓴이 : 인권센터 (24-09-27 12:58 / hit : 510)
 

반성착취 여성인권 공동행동 2024민들레순례단

구름

 

2024925일 성산업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행동 민들레순례단 대센이 움직였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는 길이라 설레는 맘이 있고 또 성매매 없는 세상을 위해 목이 터져라 외쳐 왔지만, 더 가야 하기에 언니들의 희생에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묵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920. 내리는 비가 무색하게도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성매매방지법 시행 20주년 대구 캠페인을 마친 우리의 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했다.

25일 아침 변화의 바람을 타는 전국이 티셔츠를 입은 우리가 하나둘 모였고, 성매매처벌법 개정의 염원을 담은 손피켓을 들고 버스에 올라 한참을 달려 군산승화원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전국연대 팀들과 반가움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언니들에 대한 마음이 더 먼저였다.

우리의 존재가 실천이다헌화대에 펼쳐진 글귀가 여기 계신 언니들에게 위로가 되길... 그리고 그 몫을 해내겠다는 다짐의 약속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23년 동안 그 모습 그대로 있는 언니들께 인사를 마치고 우리는 역전종합시장으로 출발했다. 멀리서부터 바람개비 파도 물결이 눈에 띈다. 그동안 무수히 외쳤던 우리의 의지가 전국연대 활동가들의 손피켓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담겨진 것을 보니 한결같이 외쳐왔던 20년의 시간이 감동으로 밀려온다.

대열을 맞추고 좁은 시장 골목길로 기억을 더듬으며 들어가 본다. 둘이서 나란히 걷지도 못하는 그 길..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는 오래된 건물들, 그리고 아픈 기억을 자극하는 쾨쾨한 냄새들이 세상이 밉고 불공평한 거라고, 너무 지치고 고통스럽다는 언니들의 메아리가 모두의 마음에 닿는 시간인 것 같다. 100여 명이 넘는 우리의 행진에서 바람개비 빛깔이 변화의 물결을 주는 희망으로 느껴졌고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을 골목골목에 새기는 의식인 듯했다. 그렇게 걷고 걸어 개복동 화재 참사현장까지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추모식을 진행하는 도중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에서 만들어 온 노란 종이 나비들이 활동가들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깊은 가을 햇살을 받아 유난히 반짝이고 힘차게 날개 짓하는 듯 보였고 마치 언니들이 함께 하는 듯 울컥했다. 지금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성매매 없는 세상이 희망의 빛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더 깊고 진하게 새겨지는 뜻깊은 민들레순례단의 시간이었다. ‘언니들, 내년에는 더 좋은 소식 가지고 꼭 올게요.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계절 따라 자유롭게 편히 쉬세요.’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현재 797개의 게시글이 등록되어있습니다.
775 [20241128]성매매방지법 시행 20년 대구 토론회 “반성매매 운… 인권센터 24-11-29 407
774 [20241127] 여성폭력추방주간 캠페인 인권센터 24-11-29 311
773 [쉼터]단금이들의 김장: 일당백 인권센터 24-11-29 318
772 [20141116] 2024 경북 여성농민 “가을걷이 한마당” 인권센터 24-11-29 289
771 [자활지원센터] 2024년 자활지원센터 성매매경험재인식 프로그램… 인권센터 24-11-29 295
770 [20241101]2024년 대경여연 전체활동가 수련회 “오히려 더 뜨겁… 인권센터 24-11-29 300
769 [한쪽] 어렵다는 것에 대해_ 『작별하지 않는다』 인권센터 24-10-31 359
768 [자활지원센터]꿈백화점을 소개합니다. 인권센터 24-10-31 1312
767 [상담소 힘내]함께하기 위한 한걸음, 현장방문상담 인권센터 24-10-31 342
766 [20241029]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하겠다는 약속_10.29 이태원 … 인권센터 24-10-31 333
765 [20241008] 성매매방지법제정 2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나비자… 인권센터 24-10-15 445
764 [20240925] 민들레순례단 군산여성의전화 민은영대표 추모시 인권센터 24-09-30 514
763 [20240928]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 인권센터 24-09-30 539
762 [자활소식] 개소 15주년 올해도 생생하게 인권센터 24-09-30 549
761 [회원소식] 단비! 김한나 회원을 소개합니다. 인권센터 24-09-30 494
760 [20240925]반성착취 여성인권 공동행동 2024민들레순례단 인권센터 24-09-27 511
759 [20240923] 성착취 없는 미래의 문 우리가 연다! 공동행동(서울) 인권센터 24-09-27 467
758 [20240920] 성착취 없는 미래의 문 우리가 연다! 대구 캠페인 인권센터 24-09-27 511
757 [20240911] 당사자운동을 통해 본 성매매방지법의 성과와 한계 인권센터 24-09-27 476
756 [20240904] 변화하는 성매매/성착취 지형에서 '성매매'… 인권센터 24-09-27 427
755 [한쪽] 영화_어떤 부끄러움에 대해,『존 오브 인터레스트』_진진 인권센터 24-08-30 529
754 [회원소식] 김민지 회원을 소개합니다. 인권센터 24-08-30 50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