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센 북클럽 ‘루바토’ 2월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일시: 2025년 2월 24일 (월) 19:00~21:00

장소: 대구여성인권센터 교육실

- 책: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폭력과 고통 속에서 부서지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광주를 기억해야 할 이유를 되새기고,

인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나눠보았습니다.

#01. 노벨문학상을 받은 나라가 계엄으로 알려지는 현실을 목도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역사를 잊은 권력자들이 다시 과거를 반복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게 현시점인데, 이 책이 우리는 계속 기억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02. 12.3비상계엄을 경험해서 광주를 더 생각하게 된다. 광주는 여전히 잊히지 않는 것, 누군가를 기억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탄핵 이후에 더 깊어지는 질문, 광주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03. 공포와 두려움 앞에서 잘게 부서져 흩날릴 것 같은 내가 있다. 나와 같은 존재들이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옆의 존재들이 필요하다. 연결이 필요하다. 광주 사람들이 특별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권력자가 찍으면 그곳은 서울이 될 수도, 다른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깨어있어야되겠다.

#04. 잊혀질 수 없는 두려움을 통해 인간의 존엄에 대한 역사를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05. 소년이 우리에게 왔다가 간 것 같다. 소년이 간 뒤에 우리는 뭘 해야 할까...

#06.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동호가 그곳에 남은 이유는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갔기 때문이라는 걸,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깨달았다.

#07. 활동가들끼리 하다가 회원이 오니 긴장도 되었는데, 활동가들끼리 할 때보다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더 풍성해서 좋았다. 내가 거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지만, 나의 활동과 삶이 재정비되는 시간이었다.

#북클럽 #소년이온다